아마존 창고 '물량 폭탄'에 비명... 셀러들 우려

미국 서부 지역 창고 곳곳 '입고 지연' 심각... 최대 2주까지 소요

아마존, 물류 시스템 강화 나섰지만 역부족... 셀러들 피해 우려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을 앞두고 아마존 창고에 물건이 쌓여 처리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아마존 셀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서부 지역 아마존 물류센터 곳곳에서 재고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일부 창고는 입고 처리에 최대 2주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B8, ONT8, GYR2, SBD1 등의 창고는 입고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들 창고는 일반적으로 3~7일 정도 소요되던 입고 처리가 최근 1~2주까지 늘어났다.

출고 역시 지연되고 있다. SMF1, SMF6, FAT2 등의 창고는 3~5시간 정도 걸리지만, SCK1, SCK4, SMF3 등의 창고는 평균 6.3시간이나 걸린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운송 차량 부족으로 컨테이너 적재까지 지연되면서 2주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아마존 창고 처리가 지연되는 것은 10월 예정된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프로모션을 앞두고 셀러들이 재고를 대량으로 입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등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서 물류난이 심화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물류 시스템 개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폭증하는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아마존 셀러들은 창고 처리 지연으로 인해 제품 판매 기회를 놓치거나,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일부 셀러들은 "프라임데이 특수를 놓칠 수 있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물류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며 "셀러들은 아마존 창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분산 입고 등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